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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과 도시고속도로가 만드는 사통팔달의 관악
기사입력  2019/03/11 [11:00] 최종편집   

 

▲유종필 전 구청장

(명사칼럼)

경전철과 도시고속도로가 만드는 사통팔달의 관악


 

얼마 전 서울시가 발표한 2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관악구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경전철 서부선 연장의 종점이 기존 서울대입구역이던 것을 관악구의 건의를 받아들여 서울대 앞까지 추가 연장하여 신림선과 연결하고, 신림선도 기존 여의도 샛강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연장하여 서부선과 이중으로 연결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던 난곡선도 재정사업으로 전환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시흥동에서 우면동(12.8)까지 부분 개통되었을 때 관용차인 소형 전기차를 타고 관악산 밑으로 뚫린 두 개의 터널을 지나갈 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 남태령고개에서 터널로 들어가 서울대 앞으로 나오니 흡사 순간적인 공간이동을 한 기분이었다. 현재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우면동에서 수서까지 연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금천에서부터 서부간선도로 밑으로 성산대교 남단과 연결될 예정이다.

 

관악의 고질적 약점인 교통문제가 획기적 발전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쁘다. 현재 관악을 지나는 지하철은 구의 동서를 가르는 2호선뿐이다. 서울의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은 취약하고, 중심도로인 남부순환로는 상습정체를 겪는다. 교통 소외지역에서 탈출하기 위한 관악의 해법은 바로 경전철. 신림선(서울대 앞~여의도), 서부선(서울대 앞~은평구 새절), 난곡선(난향동~보라매공원) 3개 노선이 확정되었으며, 그중 일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건설 중인 신림선은 지하철 2, 7, 1, 9, 5호선 및 서부선(서울대 앞, 여의도역)과 연결된다. 특히 대형 오피스타운인 여의도까지 16분에 주파하여 고시촌을 비롯한 관악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난곡선은 난향동에서 출발하여 신림선과 보라매공원에서 만난다. 서부선 연장은 은평구에서 출발하여 신촌-여의도-노량진을 거쳐 당초 서울대입구역까지 계획된 것인데, 우여곡절 끝에 서울대 앞까지 추가 연장되어 신림선과 연결된다.

 

2013년 봄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악에 와서 12일로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경전철 노선을 발표했는데, 서부선 연장이 서울대입구역까지만 오는 것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서울대 앞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서울시는 서울대 앞까지 연장할 경우 BC(비용편익분석)1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당초 결정을 변경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사회기반시설은 경제적 논리에 구애됨이 없이 소외지역에 대한 균형발전과 교통복지 차원을 고려해야 하며 교통의 생명인 연결성 서울대와 관악산의 상징성 유동인구를 종합 판단하여 반드시 연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음 날 오전까지 박 시장을 따라다니며 설득했다. 마침내 박 시장은 내 주장을 인정하면서 오늘 발표라 어쩔 수 없으니 일단 후보 노선으로 발표하고 추후 검토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후보 노선이란 지도상에 점선으로 나타내고 5년 뒤 재검토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시장, 부시장을 비롯하여 관계 국장이 바뀔 때마다 수차례 찾아다니고 불시에 만날 때마다 신림선과 서부선의 연결을 호소하고 부탁했다. 마침내 서울시가 관악구의 의견을 수용하여 신림선과 서부선 연결을 결정했다. 박 시장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쳤던 철도 공급기준을 교통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자칫 불구 노선이 될 뻔한 서울대입구역~서울대 앞(1.72 )이 연결되어 다행이다. 박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남은 문제는 고시촌역 신설이다. 신림선의 샛강역~대방역은 571m, 보라매공원~당곡사거리는 546m인데 비해서 미림여고삼거리~서울대 앞은 1,280m나 된다. 중간 지점인 고시촌역 신설이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서울시는 경제성과 기술적 문제를 들어 여전히 난색을 나타내고 있는데, 사회기반시설은 경제성을 넘어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며, 기술적 문제는 의지만 있으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법시험 폐지로 어려움을 겪는 고시촌에 대한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 오늘도 대학동과 서림동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적극적 결단을 기대한다.

 

 

난곡사거리에서 지하터널로 낙성대에서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신봉터널 건설공사가 한창인데, 2023년 완공되면 남부순환로의 교통량이 13% 가량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도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 안산까지 가는 신안산선 광역지하철도 계획되어 있어 관악의 사통팔달 교통망은 더욱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재창간 3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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