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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매’의 백일몽
(최기만의 시사칼럼)
기사입력  2019/02/13 [18:12] 최종편집   

 

▲최기만 객원논설위원

 

(최기만의 시사칼럼

···의 백일몽

 

요즈음 들어 부쩍 경제가 안 좋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 국가경제라는 게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론적 상식조차 부족한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덩달아 위기감을 느껴 경제는 역시 보수정당이라는 무지한 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경제가 좋다는 말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건만, 그들의 행패에 미루어 보수 보다는 극우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재벌언론들은 경제상황이 최악이다 못해 제2의 국가부도사태가 오기를 기다리고 앉은 모양새니 영혼 없는 언론인들에게 어울리는 바나나 저널리스트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 정부의 실책으로 IMF가 다시 와서라도 정권을 바꿀 수 있다면 주저 없이 그쪽을 택하고도 남을 사람들이니 말이다.

 

 

최저임금은 시작되지도 않은 작년부터 최저임금에 못 이겨 자영업자들이 줄 폐업을 했다든가, 혹은 절망한 업주들이 최저임금이 오른 탓에 남는 게 없다며 목숨을 끊었다는 비상식적인 기사들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 최저임금 상승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폭등하는 살인 임대료에 가게를 내놔도 안 나가는 일도, 유령의 집처럼 빈 가게들이 늘어나는 것도 경제가 죽은 탓이므로 결국 무능한 정부 책임으로 돌린다.

 

까딱하다 이 정부의 책임을 반감시킬지도 모를 조물주 위의 건물주나 24시 편의점 점주에 가하는 본사의 무자비한 횡포는 아예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한 달 4200만원어치 팔았는데 12만원 남은 편의점주라는 한 경제신문의 기사에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 경제지는 왜 진작부터 가게를 접어야 했을 사람을 콕 집어 시범을 보인 것일까? 그 사악한 의도가 한 눈에 보인다.

 

진보정권 타도 외치는 극우언론들

 

체감하기 쉬운 말로 표현하자면 나라살림이 어려우니 걱정이라는 수준을 넘어 아예 이 정권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는 주장인데, 그걸 대놓고 큰 제목으로 뽑기가 낯 뜨거우니 날이면 날마다 경제 타령이다. 족발집 세입자가 왜 건물주에게 흉기를 휘둘러야 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대답은 찾을 수 없다.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은 경제가 어려워진 탓에 장사가 안 되는 족발집 사장이 임대료 인상 요구에 폭력을 쓸 정도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악화로 극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돌팔이 진단을 남발하고, 환자들은 그들이 말하는 걸 아무런 의심 없이 그대로 믿는다. 자고로 바람잡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법인데 갈수록 삐끼들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큰일이다. 삐끼들이 노리는 최종 관심사는 얼빠진 취객들의 지갑이라는 걸 얼마나 더 말해야 할까?

한국 굴지의 재벌언론사인 조선, 중앙, 동아와 매일경제가 날마다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골자는 간단하다. 걸핏하면 적폐청산이나 재벌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는 재수 없는 정권을 어서 끝장내고, 나라를 여러 번 거덜 낸 자한당 부스러기들을 모아 새로 화장시켜 차기 정권 재창출에 성공함으로써 자기들의 이익을 천년만년 누리자는 정파적 술수와 회유에 순진한 국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진보나 보수를 막론하고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의견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실제로 경제상황이 안 좋은 것과 경제보도를 나쁘게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예를 들어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미국이나 일본 유수의 언론사들은 한국의 재벌언론사들처럼 의도적으로 위기를 증폭시키지는 않는다. 서구 선진국의 언론은 경제가 호황이든 불황이든 정파성과 선정성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그런데 한국 언론사, 특히 '···'와 같은 정파적 상업 신문사들이 보도하는 행태는 원칙이고 뭐고 현 정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은 일단 내지르고 본다. 이들의 행태를 지켜보면 경제가 나쁘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경제가 더 나빠져 나라가 망하라며 날마다 저주의 기원제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김대중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의 참여정부 10년 동안 자한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일심동체가 되어 줄기차게 집중했던 단 한 가지 일은 오직 민주정권들을 저주했던 일이다. 노무현의 말 한 마디, 정책 한 가지도 극우세력의 폭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했다. 여당의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노무현의 한 마디에 초유의 대통령 탄핵까지 몰고 갔던 정치 불량배들이 바로 그들이다. 거기서 효과를 본 카인의 후예들은 정권교체의 최대효과는 인정사정없는 공격이라는 등식에 매몰되어 날마다 반칙과 태클을 남발하는 백일몽에 젖어 있다.

 

과거 세월호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서도 진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언론의 임무를 팽개치고 박근혜 정부의 치부와 진실을 가려주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광화문 단식파와 국민들 사이에서 얼마나 사상적인 이간질을 시켰던가.

 

···매를 믿지 말라

 

그러니 독자들은 조중동이라는 극우언론카르텔을 진실한 언론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이른바 조중동매는 노무현 정부 때도 지금과 거의 똑같은 보도 양태를 보이면서 노무현 정부를 일관되게 저주했다는 것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현재 보도 행태가 한국 경제의 위기를 지적하고 경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의 불안심리를 지속적으로 촉발시켜 불안한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하고,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그로 인한 민심의 이반으로 결국 정권도 자한당으로 바뀌도록 만든다는 이기적 소망에 기초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무 근거도 없는 박근혜의 통일대박에는 국민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기사로 도배하던 조중동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핵 폐기약속이라는 가시적 성과가 눈앞에 온 지금은 북핵 폐기놀음에 속지 말라는 이중적 훈수를 두고 있으니 그 의도가 사악하기 이를 데 없다.

 

중세의 마녀사냥과 유대인 대학살은 끊임없는 혐오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타인을 의도적으로 해치고자 하는 발언을 의미한다. 근거 없는 통계를 그럴듯하게 포장해 선량한 국민을 정부로부터 떼어놓고 끊임없이 이간질시킴으로써 부패정권과 부패권력을 나누고 향유해 왔던 결과가 박근혜 정부의 비극을 불러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정권을 악마화 하는 헤이트 뉴스요 그들이 내뱉는 거짓말이 두려운 이유도 그것이 결국에는 국민의 영혼까지 파괴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경험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종편이라는 괴물까지 소유한 조중동매를 믿지 말라.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평화가 아닌 파국이기 때문이다.

 

최기만/ 본지 객원논설위원

재창간 3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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