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시촌역 신설!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2월 1일 모 일간지에서 ‘신림동 고시촌은 뜨고, 노량진은 폭망하는 이유’와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고시촌 ‘양대 산맥’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추적기사를 통해, 신림동 고시촌은 사법시험폐지로 휘청거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노량진이 비싼 임대료와 열악한 환경 탓에 수험생들에게 외면되는 시기에, 신림동 고시촌은 ‘공무원시험 중심으로 차별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초에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까지 연결되는 경전철이 완성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본다. 초나라의 전설적인 한의사 화타가 ‘대증하약(對症下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증세가 같은 두 사람에게 처방을 따로 쓰는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화타가 한 대답이다. 노량진과 신림동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해결책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고시촌은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구사일생, 회복기로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튼튼하게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확실한 지원책이 절실하다. 그래서 초기 신림선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던 가칭 ‘고시촌역’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이 많다. 이렇게 된다면 고시생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서, 특별한 브랜드가 형성될 것이다.
특히, ‘영화 1987’의 주인공이었던 박종철 기념관으로도 손쉽게 연결되어 ‘민주화의 성지’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공사가 더 진행되기 전에, 서울시는 ‘고시촌역 신설’에 대한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조치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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