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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함이 결여된 정의는 무자비하고 역겹다
기사입력  2018/12/24 [16:26] 최종편집   

(사설)

선함이 결여된 정의는 무자비하고 역겹다

 

정의라는 것은 고정불변의 개념이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합의해가는 사회적 원칙 정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법이라고 하는 것이 시대와 사회 환경에 따라 변화되어 가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정의라는 잣대로 남을 비난하거나 심판하는 일은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말하기를, 영리한 사람보다는 정의로운 사람이 좋고, 정의로운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낫다고 했다. 지혜롭지 못한 정의는 허망하고, 선함이 결여된 정의는 무자비하고 역겹기 때문이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많은 혁명이 일어났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지배자와 권력자만 교체되었을 뿐이다. 민중은 결국 그들이 주장했던 정의라는 것이 정의라고 쓰여진 가면에 불과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대한민국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마이클 샌덜의 책이 12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하는데, 그토록 열독했다면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로워졌을까? 검은색에 눈부신 하늘색이 더해진다 해도 결국 검은색이 될 뿐이다.

착한 마음과 지혜로움이 결여된 정의라는 것은 권력에 눈먼 혁명가(?)들의 손에 들린 죽창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맹자는 無惻隱之心 非人也(무측은지심 비인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의를 소리 높여 외치는데, 선한 마음이 결여된 자는 사람도 아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시시비비를 가릴 만큼 지혜롭지는 못하더라도 남을 불쌍히 여기는 착한 마음만은 잃지 않는 사회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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