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승부수 성공할까
더불어민주당 기호순위 경선결과 구의원선거구 4곳에서 현역의원 출신이 (나)번을 받고, 새로 도전하는 후보가 (가)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관악구 지방선거 한 관계자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순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며, “만약 현역의원 출신이 (나)번을 받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복수공천 후보 2명이 모두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 근거로 지난 2014년 구의원선거 당시 다선거구와 마선거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복수공천 후보들이 (가)(나)번으로 모두 당선된 바 있고, 가선거구의 경우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복수공천 후보 2명이 (가)(나)번을 달고 함께 당선된 바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관악구는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고 관악구는 지난 5월 6~7일 본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나타내 더불어민주당 복수공천 후보들 당선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3인선거구만 아니라 2인선거구에도 2명의 후보를 복수 공천한 것은 물론 4곳의 선거구에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고 현역의원으로 배수진을 친 것은 높은 정당 지지도에 힘입은 승부수라고 분석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이 후보등록 직전에 제1선거구에 김이라 후보, 제2선거구에 차정희 후보를 등판시켜 구의원선거구 8곳만 아니라 시의원선거구 4곳 전부 공천을 완료시켜 제2 정당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관악구 양대 지역구에 국회의원들이 포진돼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 지원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구의원선거 8개 선거구 전부 현역출신 후보들로 공천을 마친 상태라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관악구 바른미래당은 갑을 양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구의원 출신 후보들이 거의 한나라당 출신이라 전통적으로 보수층 고정표를 가진 한나라당 원조격인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치열한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선거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의원선거에서 현역출신이자 한나라당 출신인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오히려 자유한국당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여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후보들은 현역출신이라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새로운 분석도 내났다.
한나라당 출신 후보들은 비록 탈당은 했어도 보수적인 성향이 유사한 정당이라 기존 지지자들이 남아있지만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보들은 정당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과거 지지자들이나 현재 보수정당 지지자들까지 잃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높을수록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의 현역출신 후보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과연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살아남을 것인지 바른미래당 후보들이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두 정당의 표 분산 덕을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이 가져갈 것인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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