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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가 새 역사 쓰는 싱가포르 도시계획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동남아 도시 기획연수보고서(2)
기사입력  2018/05/15 [15:05] 최종편집   

▲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경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동남아 도시 기획연수보고서(2)

도시국가 새 역사 쓰는 싱가포르 도시계획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직후인 1971, 부족한 토지를 확보하기 위한 매립과 도심 슬럼가를정리해 도심을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인 토지이용과 교통에 대한 계획과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인 ‘CONCEPT PLAN’을 세웠는데, 이는 지금까지도 싱가포르 도시계획의 근간이 된다. 놀랍게도 현재의 싱가포르 랜드마크, 신도시, 공항, 고속도로, 주간선도로, MPT(도시지하철)까지 모두가 이 CONCEPT PLAN에 담겨 있었다.

 

싱가포르 도시계획 Garden City에서 City in a Garden으로!

이런 체계적인 싱가포르의 도시계획은 이광요 정부 주도하에 URA(도시재개발청, Urban Regeneration Authority)에서 이끈다. 중장기적인 도시의 비전, 도시계획방향, 구체적 실천방향, 도시계획의 수립,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일사분란하다. 서울의 1.1배인 719도시국가 싱가포르는 땅밑, 땅위, 하늘까지 입체적으로 도시계획을 한다.

좁은 땅 대신, 옥상정원, 벽면녹화, 하늘다리, 발코니녹화의 3차원 정원(파크로얄호텔,오아시스호텔의 초록건물)을 만들고, 바다를 매립하여(실제로 마리나 베이 101ha1/3360ha가 매립으로 만들어졌다) 국토를 넓히고, 정원이 많은 도시에서 도시를 녹지 안에 둔다“City in a Garden” 정책으로 도시의 90%를 녹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도시계획의 방향이다.

▲땅이 좁은 싱가포르는 건물외벽 고가도로 육교 하늘까지 정원을 만든다.


싱가포르의 환경정책은 좀 더디더라도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으로, 건물을 짓더라도 그 땅에 있던 나무는그대로 다시 심는다. 또한 City in a Garden 정책은 집에서 공원까지, 공원에서 직장까지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막힘없이 연결되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Park Connector.

2007년부터 시작된, 360km 도시전체를 둘러싸고 400여개 공원이 연결되어 물길과 정원을 도보로 걸을 수 있는 파크커넥터가 만들어 낸 것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인 것이다.

싱가포르 도시계획이 성공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재개발청 직원은 정부기관이 서로 연계해서 기관끼리 협력을 잘하는 것이 싱가포르 성공의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수팀이 보기에도, 성공 이유는 싱가포르만의 특성을 잘 살렸기 때문이었다. 서울시 1.1배 규모의 국토면적을 가진 싱가포르는 약 90퍼센트 가량의 토지를 국가가 소유함에 따라 장기적·체계적 계획이 용이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또 앞으로 시행할 수십 년의 계획을 먼저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단지 국토의대부분을 정부가 소유하였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런 싱가포르의 힘은 가족가치가 중시되는 도덕사회, 국민 노동이 장려되는 복지사회건설, 금융중개업 중심의 선진사회 건설 등 일류 국가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민주적 권위주의 체계, 도덕적 엘리트주의 등 효율적 국가시스템을 구축한 이광요 초대총리의 국가경영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싱가포르 상징 마리나베이와 도시재생의 클라키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마리나베이에는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있다. 한해 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핵심 관광자원인 여기에도 도시계획이 밑바탕을 하고 있다. 50년 전 CONCEPT PLAN에 따라 바다를 매립하고 인근 중심업무지구와 함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드는 경관계획 수립 등을 통해 2010년 매립지 위에 마리나 베이 샌즈가 들어섰고, 57층 건물 위에배가 얹어진 마리나 베이 샌즈는 보는 이마다 감탄을 하게 한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핵심 관광자원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젊음의 상징 클라키는 보트키의 보존위에 새로 계획된 도시재생지역이다.

싱가포르강에 위치한 클라키(Clarke quay)는 보트키(Boat quay), 로버슨키(Roberson quay)와 함께 과거 싱가포르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교역을 통한 상품들을 저장해두는 물류창고 밀집 지역이었다. 1970년대에 싱가포르 강 오염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물류사업을 타 지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만들고30년에 걸쳐 수질개선과 도시재생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 물류창고를 철거하지 않고 외관을 재설계하고 수변에 인접한 공간에 외부활성지역(ORA)을 지정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테라스를 설치해 수변공간 접근성과이용을 극대화했다.

클라키의 변화는 싱가포르 강을 따라 마리나베이와 클라키를 왕복하는 리버크루즈에서 바라보는 싱가포르의 최고의 야경을 선사했고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되었다. 오늘날 클라키는 클럽과 펍이 밀집하고 가게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지는 젊음의 거리로 유명하다.

 

도시계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마리나베이와 클라키를 보면서 관악구 랜드마크와 도림천, 봉천천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을 만들 수 없을까?’, ‘도림천 상부와 봉천천 복원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위에 전개되는 주민중심의 친수환경. 물놀이를 하고 얼음을 지치며, 연인과 손잡고 데이트를 하고 움직이는 조각배에올라타 낭만을 즐기는 상상을 한다. 이광요 총리는 그의 비전을 도시계획을 활용하여 실현시켰다.

강력한 지도자의 의지와 추진력이 싱가포르 국민을 감동시키고 함께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냈다. 서울에서, 관악구에서도 지도자의 리더십과 공무원, 주민의 하나 된 힘으로 제대로 된 장기적인 도시계획이 지역을 바꾸고 주민의 삶을 바꿀 수 있기에, 도시계획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홍동수
/ 관악구청 도시계획과 주무관
재창간 3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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