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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쉽게 드러내면 시민들이 지는 거다
(사설)
기사입력  2018/04/19 [13:15] 최종편집   

    (사설)

생각을 쉽게 드러내면 시민들이 지는 거다

 

바둑 두는 사람들 사이에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둔다라는 말이 있다. 바둑을 두는 과정에서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심사숙고하여 둔 것이 도리어 패착의 원인이 되더라는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때로는 직관을 따르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을지를 두고 장고(長考)하는 시민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간 우리는 너무도 생각 없이 투표해 왔기에 정치 발전이 부실했다. 이번에도 언론이 예측하는 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실패하는 선거가 될 것이란 뜻이다.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야 정치인들이 정신을 바짝 차린다. 선거에서 유권자는 이 되어야 한다. 카리스마 있는 왕은 절대로 신하들에게 표정을 들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야 신하들이 늘 긴장하고, 정신을 차려서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분위기를 보면 신하들이 이미 이 어떻게 할 것인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한다. 달리 말하면, 임금이 임금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나라는 잘 될 수 없다. 손자병법에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이라는 전술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해 보이고 속이 훤히 들어 보이는 것 같은데, 속으로는 본심을 숨기고 결정적 순간에 적을 쳐서 승리하는 병법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의 발표를 보면 기분이 나쁠 때가 많다. 마치 어떤 후보가 압도적으로 당선이 확정된 듯이 발표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이 빗나가서 굴욕을 당한 사례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있었다. 사회 불신이 깊어지면서 자신의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 허허실실의 병법으로 속을 드러내지 말고, 후보 한 사람 한 사람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살펴서 더 이상 악수(惡手)을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자녀들을 향한 부모의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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