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특별구 협치회의 공동의장으로 권영출 위원 선출
“구의회와 원활한 협력관계 유지 통해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 노력”
유종필 구청장은 7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사람중심’이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를 도입하여 각계각층의 민간전문가를 영입해 주요정책을 자문하고 평가하는 ‘사람중심특별위원회’를 가동시킨 바 있다.
지난 2012년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 사업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175교육지원센터’의 아이디어와 실천계획이 바로 사람중심특별위원회 위원의 발의를 통해 제안된 것이다.
또한 2017년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동아리, 프로듀스 469’는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관악독서동아리’ 지원사업 아이디어도 사람중심특별위원회를 통해 나왔다.
관악구는 지난 2014년 11월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시행하기 시작해 2018년 4월 3일 현재 독서동아리 등록수는 520건으로, 2017년 최우수상 수상 당시 469건보다 50건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독서토론에 참여하는 구민들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관악구의 독서동아리 등록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 독서동아리 중 약 36%를 차지하는 수치로 현재 관악구의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이 관악구를 넘어 서울 그리고 전국의 지자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자치단체장의 가치관과 행정철학이 어떤 성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협치회의
관악구는 지난 2017년 5월 ‘사람중심특별위원회’의 역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도 민과 관의 협치를 더욱 확대하고 일상화하기 위해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협치회의’를 발족했다.
‘사람중심 관악특별구 협치회의’는 3월 28일 전체회의를 통해 지난해 민간 공동의장이었던 박승한 의장의 뒤를 이어 권영출 위원(관악저널 회장)을 공동의장으로 선출했다.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은 ‘협치’를 민선 6기의 핵심기조라고 선포하며 각 구청과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조례에 따르면, ‘민간(시민)과 서울시(관악구)가 공동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평가하는 시정의 운영방식 및 체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구정 정책을 결정할 뿐 아니라 집행 그리고 더 나가서 평가까지 담당하는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이미 7년 전부터 이러한 민관협치 정책방향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사람중심특별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민관협치 사업을 시행해왔다. 국민들도 촛불혁명을 통해 박근혜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강력한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 직접 민주주의를 효과적으로 수용하는 대안으로 서울시의 ‘협치회의’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권영출 의장은 “서울시보다 몇 년 앞서서 관악구가 시행한 바 있는 개념이기에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다만, 주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구의회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협치 위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주민은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행정의 파트너로 위상이 높여진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협치가 꽃피울 때이다. ‘자신의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말처럼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의 질이 높아지는 관악구를 기대한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3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