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준 선생이 기부하여 건축된 문화복지기념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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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 기부한 남파 김삼준 선생 별세
평생 모은 재산 30억 원 관악구에 기부해 ‘문화복지기념관’ 건립
관악구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공로를 세운 남파 김삼준 선생이 지난 8월 27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고(故) 김삼준 선생은 1929년 11월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에서 태어나, 평생 모은 재산 30억 원을 관악구에 기증해 관악문화관도서관 광장부지에 ‘남파(南波) 김삼준 문화복지기념관’을 건립했다.
김삼준 선생은 살아생전에 “개인을 위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있다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했을 때”라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노년에 누린 보람과 기쁨은 지난날의 고생과 수고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30억 원 기부 취지를 밝혔다.
남파 김 선생이 관악구에 기부한 30억 원은 생과자 공장, 제본소, 금융업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며 근검절약해 모은 돈이었다.
김삼준 선생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살다가는 인생, 진짜 멋진 일을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거금을 쾌척한 것이다.
남파 김삼준 선생은 문화복지관 착공일부터 준공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사현장을 찾아 직접 건립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복지관이 세워지길 기대했다.
그의 기부로 지어진 문화복지관은 4층 규모로, 청소년상담센터를 비롯해 꿈나무 영유아 도서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유용한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문화복지관 건물에 입주하게 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베트남 출신 며느리를 위해 고(故) 김삼준 선생의 의견이 반영됐고, 꿈나무 영유아 도서관은 놀이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와 엄마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故) 김삼준 선생의 피와 땀의 결정체이자 이웃과 지역사랑의 결과물인 복합문화시설은 오랫동안 관악구민들에게 기억될 것이며, 의미 있게 쓰일 것이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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