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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위해 인내와 희생으로 살아온 장녀
기사입력  2017/08/28 [14:28] 최종편집   

 

▲책자 표지


어르신자서전 : <멍텅구리 사랑>의 저자 이정희님 제2

집안을 위해 인내와 희생으로 살아온 장녀

 

5남매 중의 장녀였던 나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정을 일으키고자 결혼도 미루고 남동생들과 함께 가게를 하며 집안을 일으키는데 일조하였다. 내가 일에 빠져 결혼하지 않을 때는 계속 남자 소개를 해주셨다. 빨리 결혼하라고 채근이셨는데 당시 나는 배움에 대한 열등의식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어머님은 속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 부모님은 계속 서울로 올라오시지 않고 고향에 사셨다. 아마도 노년에 젊어서 자식들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서울에 오시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도 있고 아픔도 경험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도 하고 판단착오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한 시행착오 속에서 배우고 더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돌아보면 부모님께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도 못한 것이 후회된다. 매일 장사한다고 바쁘게 살아서 찾아뵙지도 못했다. 장사할 때는 재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쫓기며 살다 여유도 없이 살았던 시절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젊은 시절 가졌던 좋은 뜻도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아름답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색하고 변질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 한 부모에서 나와 자란 나의 동기간이니 이것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할 또 다른 십자가라 생각이 되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천상 남자팔자를 타고 난 것 같다. 평생을 골고루 노가다로 섬기는 삶을 살아가니 말이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5남매가 다 자기 몫을 하고 산다는 것이다.

 

▲한창 때의 저자

 

그간, 누구에게도 차마 털어놓지 못하고 수십 년간 간직한 이야기들을 이 지면을 통해 기록하기 위해 용기를 내 보았다. 나에게도 여전히 가슴 아린 기억들이 남아있다. 자서전을 쓰면서 몇 차례 생각을 했지만 나는 진짜 바보같이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다 털어버리고 평화로운 노년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이 글을 적는다. 그리고 지나간 일은 이 글을 쓰며 다 정리하고 더 이상 울지 않기로 하고 자서전을 써 보았다.

▲젊을 때 저자

 

이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이켜 보니 너무 속단을 하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소외감과 우울증의 늪에서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지 않고 지금까지 스스로 자립경제를 실천하며 살 수 있다는 것도 일평생 일한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 생각한다.

가족과 형제들을 위해 희생했던 지난날에 대해 지금 주위 가족들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 잘 살고 있는 것이 열매이리라. 젊은 시절 씨 뿌리는 농부와 같이 열심히 살며 희생적인 수고를 하였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정희, 멍텅구리 사랑, 희망사업단, 서울 2017)

 

자서전 제작자 해설

 

이정희 님은 5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서 인생의 대부분을 가족들을 섬기고 집안을 일으키는데 보내셨다. 자서전 제작을 하면서 장남에 비해 장녀의 운명은 하늘과 땅 차이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았다. 장남은 온 집안의 기대와 희망의 대상인 반면 장녀는 시집가기 전까지 끊임없는 가사 노동과 집안 살림을 챙겨야 하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이정희 님은 지난해 자서전 아카데미에 참석하시면서 자서전 제작에 대한 열의를 보이셨고 이에 대한 결실로 자서전이 나오게 되었다. 인터뷰를 하시면서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과 복합적 감정으로 눈물도 많이 보이셨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맺힌 이야기들을 쏟아놓으셨다. 지면상으로 다 옮길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렇게 여러 번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점차 차분하게 과거의 삶을 직시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필자가 자서전 제작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자기 치유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청년시절부터 창업을 하시고 자영업을 계속 지속하시면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50대 이후 주식 직접 투자를 하시며 지금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시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대부분 개미들은 소위 폭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목표수익률과 자기 관리를 통해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을 하시니 시대를 앞서가는 어른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난을 통해 단련 받고 어릴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내와 희생으로 화수분처럼 가족을 섬기신 이정희 선생님 같은 분들이 진정 위대한 한국인이 아닐까?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재창간 2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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