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과거로 돌아가는가?
새로운 정부는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런데, 같은 하늘아래 관악구의회 홈페이지는 주민들과 ‘불통과 단절’을 심화시키고 있다. 구의원 중에는 공무원에게 위압적인 언어를 쏟아내서 힘들다는 불평도 들린다. 아무래도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개혁과 변화에서 멀어져 간다. 예를 들면 ‘자료실’이라는 메뉴 아래 ‘부서 자료실’이 있는데, 여기에는 달랑 1개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2001년 홈페이지가 개설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주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가?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려는 의사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반증하는 증거가 ‘(현)게시판’이라는 메뉴다. ‘구의회에 바란다.’라는 글을 쓰도록 되어 있는데, 제목을 클릭하면 ‘비밀번호’를 치라고 뜬다. (구)게시판에는 제목을 클릭하면, 내용을 볼 수 있어서, 리플릿도 많이 달렸다. 조회횟수도 500회를 넘어가는 것들이 많아서 주민들의 참여가 높았다. 2001년에는 연간 129개의 글이 올라왔었다.
그러나 올해 현재 7개월 동안 겨우 3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현)게시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외면한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모니터링 하는 직원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의장단에 보고는 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던 것은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무능함 때문이었다. 물은 100℃가 되기까지는 조용하지만 100℃에 도달하는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구의회는 특권을 누리는 예외적 공간이 아니라,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소통하는 곳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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