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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국회의원 초빙, 노무현 대통령 추모강연회
기사입력  2017/06/13 [14:37] 최종편집   

 

▲강의 장면


박주민 국회의원 초빙, 노무현 대통령 추모강연회

 

 

관악바보주막은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지난 621()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다 정치에 입문한, 인생역정이 비슷한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을 초빙해 노무현대통령을 느껴보자는 취지로 추모강연회를 마련했다.

안정적인 변호사의 삶과 당선이 보장되는 종로구 국회의원을 마다하고 동서화합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부산에서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노무현. 서울대 법대 출신의 전도유망한 삶이 보장됨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운동권의 삶을 살았던 박주민. 이 둘은 사랑스러운 괴짜라는 면에서 닮았다. 강연회는 대부분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Q : 대체복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체복무로 편하게 군 생활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는가? A : 대체복무제는 군대보다 훨씬 길게 복무하기 때문에 대체복무 신청은 우려만큼 많지 않을 것이다.

 

Q : 서명운동이 의미가 있나?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고 반영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

A : 서명운동은 법적 영향력이 전혀 없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행동하고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데모스크라티아에서 데모스는 단순한 민중이 아닌, 한 뜻을 가지고 참여하는 민중을 의미한다. 이러한 데모스들이 많아져야 한다.

 

Q: 세월호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 순직 인정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하자면, 스승의 날인 15일 아침에 수석 분들이 회의를 하고 계신데, 문자가 왔다. 내용을 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보낸 '김초원, 이지혜 두 분 선생님이 순직 처리되도록 진행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본인들이 정신없어 챙기지 못한 사안을 대통령이 미리 직접 챙기는 모습에 수석 및 비서관들이 깜짝 놀랐다.

 

Q: 자랑하고 싶은 일과 가장 후회하는 일은? A: 후회되는 일은 너무 많아서 셀 수 가 없고, 가장 잘 한 일은 야간집회 금지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끈 것. 그래서 촛불집회를 야간까지 할 수 있었다.

 

Q: 개표와 관련된 선거법 개정에 관해서 민주당의 입장은? A: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선거법을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러시아 특사로 파견되어서 어떠한 협의를 하실 것인지? A: 북한을 관통하는 대륙철도, 항로를 협상하려고 한다. 수산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특사단 중 가장 늦게 파견되는 것은 푸틴의 일정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냐고 농처럼 던진 질문에 박주민 의원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중간 중간 자신의 인생을 재밌게 강연했지만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상남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관악바보주막 최재원

재창간 2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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