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주체 네트워크 성공적으로 추진한 ‘혁신교육사업’
학부모네트워크 · 부모독서동아리네트워크 · 청소년 자치의회 출범 등 조직화
자생력 키운 학부모·청소년들 제2기 민·관·학 거버넌스 참여 혁신교육 주도 기대돼
제1기 혁신교육사업 평가
관악구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관악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한 결과 학교와 마을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을 얻은 것은 물론 각급 학교 혁신교육을 주도할 교육주체별 네트워크 조성에 성공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구청 교육사업과 권일주 과장은 “제1기 혁신교육사업에서는 관악구 사상 처음으로 관내 55개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를 대표하는 회원들이 모여 학부모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 학교 부모독서동아리를 대표하는 회원들이 모여 부모독서동아리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단위 학부모들의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이들 각급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매달 모임을 갖고 자생력을 키워 2016년 혁신교육축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친환경 먹거리마당을 운영하거나 독서골든벨을 주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또한 “관내 55개 초·중·고교를 대표하거나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난해 5월 청소년원탁토론회에 110명이 참여한 것에 이어 6회에 걸친 청소년 기본교육과 인권교육, 국회방문, 1박 2일간 워크숍, 모의청소년의회, 2차 청소년 원탁토론회 등 훈련과정을 모두 이수한 30명의 학생들이 12월에 초대의회를 발족하고 오는 3월 정식으로 1기 청소년 자치의회 출범식을 갖는다”고 청소년네트워크 구성을 알렸다.
특히, 부모독서동아리네트워크의 경우 400여 명이 가족단위로 참여한 독서캠프 ‘별 헤는 밤’을 주관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에 그치지 않고 소속 학교에 돌아가 독서캠프를 개최하는 등 좋은 프로그램을 단위 학교로 확산시키는 모델을 보여주기도 하여 주목을 끌었다.
권일주 과장은 또한 “제1기 관악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외부평가 중 필수사업에서는 교사들이 관악구처럼 많이 참여한 곳이 없을 정도로 교사들의 참여비율이 높고 일선교사들의 혁신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민·관·학 거버넌스에 대한 평가가 높게 나왔다”고 밝혀 교사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열기를 전했고, “특화사업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을 비롯해 마을주민, 학부모들의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인 꿈실은 책마을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관·학 거버넌스 내 청소년 분과위원회 소속 학생들이 2016년 혁신교육축제에 붐바스틱 댄스를 도입해 구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는 등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관악구 전체 구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현장에서도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혁신교육사업 취지인 “마을과 학교가 어우러지는 교육공동체 구축”에 힘쓴 결과 지역 인적자원이 양성되고, 교육자원이 구축돼 마을 어르신이나 마을주민이 학생들의 교사로 파견되기도 하고, 학생들이 지역자원을 탐방하는 등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 토대가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기 혁신교육 중단사업
구청 교육사업과 권일주 과장은 “제1기 혁신교육사업 중 높은 성과와 호응이 있었음에도 현실적인 이유로 2기 사업에서 탈락된 사업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관악구에서 특화사업으로 시도했던 상담실이 없는 관내 17개 학교에 상담교사를 지원한 행복한 상담실은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성 사업은 지양하라는 서울시교육청의 요청이 있어서 중지되었고, 학교에서 잠만 자거나 학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수업으로 진행되는 대안교실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다시 일반교실로 들어가거나 직업을 선택하는 등의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특정학교에 너무 많은 예산이 지원된다는 지적 때문에 중단되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에 관악구에서 직접 실시하여 높은 호응과 성과물이 확인된 ‘상담교실 지원사업’과 ‘대안교실’ 사업 등은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필수사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적극적인 건의가 요구된다.
일단 관악구는 상담교실 지원사업 대안으로 올해부터 학부모들에게 심리상담, 진로코칭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양성된 학부모를 학교에 파견해 학생들의 기본상담을 맡고, 전문적인 영역은 전문 상담교사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7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