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의회운영위원장선거에서 권오식 후보의 정견발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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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의회, 예상치 못한 원구성 결과 나와
새누리당 3석 기대했으나 2석에 그치고, 더불어민주당 3석 계획했으나 4석 확보
관악구의회가 4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절충과 양보로 합의를 이끌어내 지난 9월 27일(화) 제2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상임위원장선거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원구성 결과를 만들어냈다.
더불어민주당 길용환 의장, 새누리당 장동식 대표, 국민의당 이성심 전 의장은 원구성 일정 합의를 주도한 것에 이어 4석의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원구성 합의를 성사시켜냈다.
양당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총6석 가운데 당초 합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3석, 새누리당은 2석을 배정하는 것으로 우선 합의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이 이미 선출되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자리 1석을 먼저 선택하고, 새누리당은 2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선택하면 되었다.
그런데 원구성 합의 과정에서 국민의당에 상임위원장 자리 1석을 줄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참석자 모두 반대 의견 없이 제기된 의견을 받아들여 1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놓고 새롭게 논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논의과정에 참석했던 국민의당 이성심 전 의장은 “국민의당에서 부의장선거에 2명의 후보가 나와서 낙선된 상태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보았고, 당리당략을 따지기보다는 큰 틀에서 의회 원구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합의에 동의하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내정했던 핵심 위원회인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주고,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선택하는 대신 남는 행정재경위원장 자리는 두 정당에서 후보자를 등록해 경선으로 결정하자는 제안이 논쟁 끝에 합의되었다.
상임위원장 4석 선거결과
관악구의회가 3개 정당 합의대로 후보자를 등록한 후 지난 9월 27일(화)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의회운영위장 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권오식 의원이 재석의원 22명 가운데 20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이어 진행된 행정재경위원장 선거에서는 후보자로 등록한 새누리당 민영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현수 후보가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3차 결선투표까지 진행된 끝에 10: 11로 더불어민주당 장현수 의원이 다수표로 당선을 거머쥐었다.
보건복지위원장 선거에서는 단독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송도호 의원이 15표를 얻고,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서는 역시 단독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이동일 의원이 14표를 얻어 각각 위원장에 당선되었다.
관악구의회가 2개월 넘게 파행을 거듭한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한 결과 3석을 계획했던 더불어민주당은 4석을 차지하게 되었고, 3석을 기대했던 새누리당은 2석에 그치게 되었으며, 1석을 예상했던 국민의당은 0석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이복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