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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의 저자 김학윤님(2)
농민을 위한 협동의 길을 걷다 ... 협동조합 육성하는 농협운동 매진
기사입력  2016/09/26 [14:54] 최종편집   

 

▲흥촌협동조합 활동 사진


관악에서 만들어 가는 지혜의 숲:

<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의 저자 김학윤님(2)

농민을 위한 협동의 길을 걷다 ... 협동조합 육성하는 농협운동 매진

 

저자는 광주농고 재학 중 4-H 활동에 열중하고 있을 때 서울대 농대 교수였던 류달영 박사가 쓴 새 역사를 위하여라는 책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찾았다. 이후 전남대 농대에 진학하고 1956년에는 30여명의 동지들과 흥촌협동조합을 결성하였다. 그러다 졸업 후에는 조합장이 되기도 하였다. 최근에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면서 협동조합이 조금 더 보편적으로 다가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시민들에겐 조합원으로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낯 설 것이다.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저자는 그렇게 조합운동을 하다 1961년 종합농협을 발족하며 실시한 농촌지도원 채용시험에 합격하여 고향을 떠나게 된다. 이때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농민들 고충을 잊지 말고, 농민을 위한 협동의 길을 가라는 마음을 마음에 새기고 농촌 지도원으로 농협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농촌지도원은 종합농협이 이동조합을 육성하기 위해 선발한 인력으로 전국 각 군조합에 1, 도지부 2명씩 총 154명을 선발하여 근무지에 부임하게 하였다. 초기 농협운동은 실재로 협동조합에 더 큰 비중을 갖고 개척자 정신으로 시작되었다. 현재의 은행으로 인식되는 것과는 좀 다른 시작이었다. 이는 한국사회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변화라 생각된다.

 

저자는 빛바랜 흑백사진들을 수십 년간 잘 보관하여 자서전 기록에 적절히 사용하였는데 참으로 귀한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 개인의 역사가 곧 사회사직업사도 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보존기록에 대한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 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가 배속된 전남도지부에서는 도내 22개 군조합 지도원들을 통해 4,985개의 단위조합을 육성하였으니 실로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나라 주력산업이었던 농업을 위해 많은 젊은 인재들이 헌신적으로 일한 것이다. 이후 저자는 일선 실무를 배우기 위해 1962년 영암군 조합으로 지원하여 일하게 된다. 여기에서 저자는 비료관련 업무와 판매를 담당하였는데 농민 편익을 위해 성실하게 일했다. 또한 영암군 오지 답사를 통해 업무성과를 올려 3년 만에 농협중앙회장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전남에서 전국 유일하게 여자 개척원을 채용하여 부녀자를 농협사업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이후 저자는 1978년 농협 전남 임직원 연수원 교수로 개원업무부터 시작하여 회원조합 임원 교육에 매진하였다.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시절에도 업무는 계속되었는데 그때의 일화를 소개해 본다.

 

지배인 연수 교육 중이었는데 계엄중이라 교통이 통제되고 있어서 부산, 경남, 제주 수료생을 귀가시키는 일이 큰 문제였다.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아녀자들을 위협했다는 등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었다. 임곡역 열차편을 이용키로 하고 현지답사에 나섰다. 시민군 버스가 가로막고 신분을 확인하기에 신분증을 제시했다. 농협 교수라고 했더니 시민군 한 사람이 자신의 형이 조합장이라고 하며 통과시켜 주었다. 연수생들을 임곡역까지 구보하여 승차시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 희망사업단, 서울 2016, 154)

 

전남 연수원 시절 초대원장인 김해수 원장은 저자가 허리디스크로 고생할 때 등산을 권유하였고 이를 실천한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연수원 교수시절 멘토 역할을 한 은인인데 저자는 이때의 은혜를 잊지 않고 저자의 자서전에 김해주 원장이 퇴직 후에 저자에게 보내준 편지글을 실어 줌으로써 경의를 표하였다. 사람 사이에 정이 점점 사라지고 진정한 스승과 멘토를 찾기 어려운 시절,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이후 저자는 1982년 고흥군 지부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농민을 위한 협동의 길을 가라고 하신 아버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농협중앙회에 입문한지 약 20여년이 지나 한 지역의 농촌 지도자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청년시절 뜻을 품고 한길을 걸어가도 그 뜻이 작은 열매로 맺히기까지는 인내와 성실로 한걸음씩 나아가야 하는 것 같다. 저자는 당시 초임지에 취임하던 각오를 다음과 같이 술회한다.

 

▲김해수 원장 퇴임기념 사진


농협운동에 투신했던 류달영 박사의 안내로 이상농협을 구현해 보이리라는 각오로 취임했다.”(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풍으로 살고지고, 희망사업단, 서울 2016, 159)

다음 호에 계속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개인사료 보관 및 자서전 제작 문의: 010-920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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