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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유명하거나 성공한 분들만 쓰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역사적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는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자료
기사입력  2016/08/24 [17:21] 최종편집   

 

▲출판된 자서전 

 

2016년 어르신 자서전 제작 이야기

자서전, 유명하거나 성공한 분들만 쓰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역사적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는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자료

  

자서전, 그거 유명한 사람들이나 성공한 분들만 쓰는 것 아닌가요?”

필자는 지난 6년간 2백 명이 넘는 대상자들과 계약관련 상담을 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때마다 본 사업의 취지를 이야기 한다. “자서전은 유명한 분들, 성공한 분들이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온갖 질곡을 겪으며 살아온 만65세 이상 남녀 누구나 쓰실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쓸 이야기가 없다는 것과 아픈 기억이 많아서 되돌아보기 싫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하여 필자는 지금까지 약 50여분의 인생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제작을 한 경험을 이야기 해 드린다. “지금까지 지나간 일들을 체계적으로 돌아보는 작업을 하지 않아서 단편적인 기억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생 순간, 순간을 찬찬히 들여다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자서전 제작 인터뷰 중인 필자

 

또한 현재의 삶의 모습이 그다지 성공한 것도 없고 배우자, 자녀들, 재산, 건강상의 문제 등 그다지 유쾌한 상황이 아닐 경우에 별로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아픔 이면에 현재까지 살아오셨다면 감사한 일들, 작은 기쁨을 주었던 기억 등 잊어버리기엔 너무도 아까운 기억들이 아픔과 고통 사이에 많이 녹아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실재로 자서전 구술 제작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지난 일들을 세세히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가 자서전에 그대로 기록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들으면서 적절하게 가공하여 기술을 하게 되면 생각만큼 아프지 않게, 부끄럽지 않게 풀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기억들은 그저 묻어 두고 넘어가기도 한다.

 

▲책잔치 중 전시된 자서전 장면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의 나와, 어떤 대상과의 화해가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서전을 제작하셨던 김학윤 님의 자서전 후기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자서전을 쓰면서 젊을 적 원한이나 적대감으로 불편했던 인간관계를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나이 들어 당시의 상대방 입장을 이해한 결과입니다. 자서전 쓰면서 큰 성과입니다. 마음이 참 평화롭습니다. 지난 날 저의 언동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께서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김학윤, 봄꽃처럼 아름다운 단품으로 살고지고, 서울, 희망사업단 2015, 320)

 

▲자서전이 전시된 남파 김삼준 기념 아카이브


또한 자서전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서전 저자들의 어린 시절, 청년시절 이야기와 경험, 사진자료 등은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자료들이다. 역사책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각종 사회, 가정, 문화사적인 내용들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관악구청에서 시작한 자서전 제작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수백만에 달하는 살아있는 역사적 유산을 기록으로 남기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급격한 세대 단절과 가족 간의 소중한 유대마저 점점 사라져 가는 이 시대 속에서 현재의 젊은 세대보다 수십 년을 앞서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은 반드시 기록 되서 남겨져야 한다.

 

저성장 시대, 선진국으로 가는 마지막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성찰과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그 이야기가 다음 세대들에게 전달되어 앞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자서전이다.

 

·, 지역, 계층, 재산, 건강 등 각종 사회적 조건을 불문하고 오늘 이 시간까지 수십 년의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분들은 이 시대 살아있는 지혜의 보고이며 다음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경험이라는 유산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다. 이러한 이야기들과 자료들이 소실되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서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고 더 지혜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재창간 269호

 

* 2016년 자서전 제작자 추가 모집*

인원: 1

조건: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남녀 어르신

문의: 희망사업단. (010-920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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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ㅎㅎㅎ 20/06/04 [09:35]
저것을 읽었을때 얻어지는 효과는 머가 있나용?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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