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관악 마을리더 아카데미’를 수강 하면서
“관악구의 ‘마을리더 아카데미’는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한 창의적인 교육 방법”
‘이런 분들은 꼭 오셔요~ 이웃 간의 정을 느끼고 싶은 분, 참가비 : 헉 ~ 무료’
안내문이 정겹게 느껴져 찾아간 ‘마을리더 아카데미’ 교육은 1강부터 설레게 하였다. 제1강은 안산시 좋은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의 이필구 센터장의 강의로 시작되었다.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새롭게 보는 훈련이 필요하며 실망하지 않고 다가가며, 의사결정권을 대상들에게 넘겨주고, 뇌구조는 다른 사람 말을 안 듣고 자기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자기 귀를 의심하고, 결정된 것은 모두에게 물어 정리하도록 하자.”
이처럼 강사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해준 뒤, 그 다음을 이어갔다. 2인 1조로 상대방의 얼굴을 자세히 살피면서 그리는 작업은 어색할 만도 한데 그 어색함을 풀어주는 강사의 능력은 대단하였다. 그리고 상대방이 그려 준 본인의 얼굴을 가지고 자기소개를 하였고 각자 리더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였다. 강사는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칠판에 적으니 끝날 때에는 칠판이 꽉 찼다. 그 중 적극적 경청이란 단어가 제일 눈에 띄었고 오랫동안 생각하게 만들었다. ‘맞아 적극적 경청이 정말 중요하지.’
그동안 들었던 여러 가지 지도자 관련 교육은 대부분이 주입식이었다면 관악구의 ‘마을리더 아카데미’는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한 창의적인 교육 방법이었다. 강의 내용 중 “한 번도 안 해 본 것을 실시하라”는 것이 많이 와 닿았다.
2강의 마을의제 발굴을 위한 워크숍은 열띤 토론으로 제한시간을 넘기는 열의를 보였고,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이면 아이디어가 더 많고 좋아짐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모둠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주제로 이후 옥상텃밭을 잘 가꾸고 있는 방문할 곳과 제안할 것 등을 정한 뒤 서로 역할분담도자발적으로 이뤄져 매우 만족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사단법인 마을 김명희 사무국장의 강의 내용은 서울시 마을공동체 5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재차 강조한 점-선-면의 내용은 매우 인상 깊었다. 특히 금천구의 모임 사례를 보여주며, 첫 3년 동안 3,000개 모임에서 10만 명이 새로 연결되었고 1,000만 인구의 1%이지만 그 과정 역시 대단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렇구나. 마을의 리더는 자기만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주위를 연결하여 선을 만들고 그것을 확대하여 면으로 만들어 나가야 되겠구나.’ 그러려면 구성원들의 장점을 찾아 그것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어 연결고리를 만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3강에선 언니네 텃밭의 서근영 사무국장과 행복중심 서울생협의 전경순 이사의 강의를 들으며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생하며 이뤄놓은 선들을 연결하면 면은 쉽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마을에는 어떤 선들이 필요할까? 그에 맞는 모임이나 단체들은 어떤 곳일까?’를 생각하며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마을활동에 관심이 적었던 나로선 매우 유익한 강좌를 듣게 되었고, 활용할 것이 많아 관악구청의 자치행정과 마을공동체지원팀과 관악마을만들기 지원사업단에게 감사를 표한다.
안상구/ 삼성동 주민
재창간 26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