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동 소재 성림교회 경로잔치 공연을 보고 있는 어르신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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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림교회’ 어르신들 위한 다양한 행사 펼쳐
매주 수요일 경로대학 운영, 매년 봄 경로잔치 · 가을 야유회
삼성동 소재 ‘성림교회’ 올해 설립 50주년 맞아 100년 향해 전진
삼성동 소재 ‘성림교회’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100년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묵묵히 펼쳐오고 있어 화제다.
성림교회(담임목사 진용훈)는 지난 5월 11일(수) 오전 11시 30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었다. 매년 봄에는 경로잔치를 열고, 매년 가을에는 야유회를 열고 있는 연례행사 일환이기도 하다.
400여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경로잔치에서는 품바팀이 초청돼 어르신들이 ‘각설이 공연’도 보고, 각설이 장단과 노래에 맞춰 함께 노래도 따라하고 어깨춤도 추며 오랜만에 박장대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어르신들은 교회 자원봉사들이 직접 정성스럽게 마련한 육개장, 불고기, 잡채, 도토리묵, 샐러드, 취나물, 김치 등 잔칫상을 받아 푸짐하게 식사하고, 후식으로 이조떡집에서 찬조한 인절미와 수박까지 드신 후 키친타월을 선물로 받아 만족스럽게 귀가할 수 있었다.
성림교회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운영하고 있는 경로대학은 어르신들이 아침 9시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외롭고 지루한 노년기 일상에 활력소가 되고 있어 인기가 높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경로대학은 매주 160~200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관악구 보건소와 연계해 맷돌체조를 유치하는 등 춤, 노래, 운동, 교양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강료는 물론 수업이 끝나면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다.
삼성동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지역이라 다른 지역보다 주거환경이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다. 박만복 부목사는 “지역 어르신이 많은 지역이라 노년에 취미활동이 적은 어르신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성림교회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만 아니라 관악구 지역에서 추천과 신청을 받아 이정호 내과와 협력해 매년 4천만 원을 2회에 걸쳐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연말 성탄절 헌금 전액과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 한 달에 2회 반찬을 만들어 격주 토요일 독거어르신에게 정기적으로 반찬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김장김치를 담가 독거어르신과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고, 매주 화요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부침개를 만들어 나누고, 교회 화장실도 개방하고 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6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