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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io)
기사입력  2016/04/07 [10:52] 최종편집   

 (사설)

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io)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간에 대한 학명(學名) 중에 호모 사피엔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20만 년 전에 등장한 네안데르탈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번에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시합으로 전 세계가 인공지능의 진보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면서 놀랐다. 호모 에루디티오는 학습하는 인간이라는 뜻인데, 인간만이 지닌 특성을 통해서 명명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학습하는 컴퓨터즉 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개발해 낸 것이다. 정작 우리가 놀라야 하는 것은 이런 진보적 기술을 탄생시킨 인간이라는 존재의 놀라움이다.

이렇게 탁월하고 놀라운 생명체가 왜 정치적 진화에서는 이렇게 더디고 느릴까를 생각해 본다. 인간 진화의 큰 변화들은 대개 생존의 위기 상황을 맞이할 때이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 노력이 진화를 촉진시켰던 것을 보면서, 과연 지금이 그런 진화의 시기인지 살펴보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들로 북적이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고속도로가 정체현상을 보인다. 이렇게만 본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도 언론의 예측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윈스턴 처칠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25세 때 자유주의자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35세 때 보수주의자가 아니면 머리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새누리당에서는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신봉하면서 속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인간은 교과서적으로 움직이거나 행동하지 않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의 투표 결과를 통해 인공지능과 싸우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해 보고 싶다. 만약 믿었던 노인층에서 보수 이탈표가 나온다면, 이세돌의 한판승에 환호했던 모습을 기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학습하는 인간을 쉽게 예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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