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마실 학교’ 자조모임&부모교육 실시
‘틀린 삶’이 아닌 ‘다른 삶’으로 은둔·고립 당사자를 이해하는 관계 회복 시작!
관악구는 올해 은둔 성향의 구민을 돕는 ‘별빛 마실 학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자조모임을 비롯해 8월 19일, 9월 23일 2회차 부모교육도 실시했다.
지난 6월 실시한 첫 자조 모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20년간 집 밖을 전혀 나가지 않는 자녀를 둔 아버지 B씨 ▶문틈 사이로 6개월 만에 자녀의 얼굴을 본 어머니C씨 ▶수년째 아무런 답이 없는 자녀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어머니 D씨등 은둔생활을 하는 자녀와의 일상을 전하는 부모님들의 분노, 아픔, 안타까움이오가는자리가 되었다.
구는 현장 전문가를 초청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해와 개입 방향’을 주제로 지난 8월 19일, 9월 23일 총 2회차에 걸친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대상 가구를 발굴·상담하는 실무자까지 참여해 개입 역량을 강화했다.
자조 모임과 부모교육에 참여한 B씨는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가 되었는데, 부모교육을 통해 성급했던 마음이 사라지고, 나부터가 행복한 마음을 갖자고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별빛 마실 학교’ 자조 모임과 부모교육은 ‘틀린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사는 자녀를 이해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을 시작하는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장이 되고 있다. 또한 은둔·고립 당사자를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노력과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4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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